사람들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걷는 학생

사람들 시선이 신경 쓰여 눈을 마주치기 어려울 때

핵심 요약
누군가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 시선 처리와 표정 하나하나가 의식되고,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기 어려운 분들이 있습니다. 시선공포는 눈의 문제처럼 느껴지지만 그 뒤에는 오래 쌓인 생각과 감정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선 때문에 힘들어하던 한 학생과 나눈 질문을 따라 회복의 실마리를 살펴봅니다.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 것 같아요”

참나코칭센터를 찾은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서 무서워요. 시선 처리, 표정, 눈빛 하나하나가 의식돼서 정말 힘들어요. 사람이 없는 곳에서도 누군가 나를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 때는 괜찮았다고 합니다. 중학생 무렵 친구들에게 심한 말을 들은 뒤부터 조금씩 불편해졌는데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이고 다니고, 머릿속이 하얘져 공부에도 집중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학생은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코칭을 함께 시작했습니다.

“사람들 눈을 마주 보는 게 너무 불편해요. 가슴이 쿵쾅거리고 조여 오는 느낌이 들어요.”

사람들 시선을 피해 고개를 숙이고 걷는 학생

눈 때문일까요, 마음 때문일까요

어떤 사람이나 상황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은 눈이 불편해서일까요? 아니면 마음속 깊은 곳에 생각과 감정이 쌓여서일까요?

우리는 누구나 자라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만납니다. 그때는 그 일을 소화할 지혜가 없었기 때문에 너무 힘든 마음을 깊은 곳에 눌러 둘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눌린 생각과 감정은 시간이 지나 몸의 반응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시선을 마주하기 어려운 불편함으로, 어떤 사람에게는 말이 막히는 경험으로 나타납니다.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불편함을 키울 때

불편한 반응이 처음 나타나면 누구나 당황합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굳고 사람의 눈을 보기 어렵습니다. ‘조금 있으면 괜찮겠지’ 했던 것이 두 번, 세 번 반복되면 처음엔 별것 아니던 반응도 심각하게 느껴집니다.

이때 반복하는 ‘왜 이러지, 왜 이러지?’라는 생각은 불편함을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걱정이 걱정을 부르고, 그 걱정하는 에너지가 몸의 긴장을 키웁니다. “나는 왜 남들처럼 자연스럽게 못 할까” 하는 자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선공포를 겪는 분들께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스스로를 탓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이 불편함은 정상일까요?”

코칭 중에 학생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지금처럼 괴롭고 불편한 게 정상일까요, 비정상일까요?”

학생은 바로 대답했습니다. “비정상인 것 같아요.”

이 대답에는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지금 상태가 비정상이라고 느낀다는 것은 정상인 상태가 어떤지 이미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나는 원래 사람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던 사람이야’라는 기억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려고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이 학생에게도 시선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마음껏 웃고 떠들던 그때의 편안함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쌓인 생각에 가려져 있을 뿐입니다. 회복은 그 본래의 편안함을 다시 만나는 과정입니다.

코치와 마주 앉아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는 학생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혈관이 원래 막힘없이 흐르다가 생활습관 때문에 막히면 몸에 탈이 납니다. 마음도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가 어느 순간 아침부터 ‘오늘은 사람들을 어떻게 피하지?’를 고민하고 사람을 마주칠 때마다 긴장하고 그 고민 때문에 잠도 설치게 됩니다. 이것이 악순환입니다.

책을 많이 읽어 ‘그 정도는 나도 알아’라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이 흐름이 바뀌지 않습니다. 불편한 생각이 올라오는 순간 그것을 알아차리고, 원래의 편안한 감각을 실제로 다시 느껴보는 경험이 쌓일 때 흐름이 선순환으로 돌아섭니다.

혼자 해볼 수 있는 세 가지 질문

시선이 신경 쓰이는 순간, 아래 질문을 천천히 떠올려 보세요.

  1. 지금 내 마음은 상대의 눈을 보고 있나요, 아니면 ‘나를 이상하게 볼 것’이라는 생각을 보고 있나요?
  2. 이 불편함이 없던 때의 나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그때의 편안한 느낌을 잠시 떠올려 보세요.
  3. 지금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탓하는 말이라면 잠시 내려놓아 보세요.

타인을 의식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것이 몸의 불편함으로까지 드러났다면, 그만큼 마음을 돌보라는 신호가 분명해진 것입니다. 일찍 알아차린 만큼 회복의 길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공원 잔디에 앉아 편안한 얼굴로 하늘을 바라보는 학생

자주 묻는 질문

병원 치료를 받으면서 코칭을 함께 받아도 되나요?

네. 참나코칭은 의료 행위가 아니며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중이라면 담당 의사와 상의하면서 함께 진행하시기를 권합니다.

사람 눈을 보는 연습을 억지로 하면 나아지나요?

억지로 버티는 연습은 오히려 긴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먼저 시선이 신경 쓰이는 순간 내 안에서 어떤 생각이 올라오는지 알아차리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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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김한수 대표코치
참나코칭센터 대표코치, 스피릿 컨설팅(주) 대표. 한국 최초로 심층정서코칭을 개발했고, 기업·공공기관·병원·프로스포츠 구단에서 리더십과 멘탈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강의해 왔습니다. 참나코칭센터는 대한민국명가명품대상을 7년 연속(2017~2023) 수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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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코칭센터는 의료기관이 아니며, 진단이나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 상담을 함께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