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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좋은 선택을 하려면 - 김필수의 셀프 에너자이징 2017-11-08 17: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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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선생님, 여자친구 있어요?”

“네, 있는데요.”

 

느닷없는 학원 원장님의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했다.

 

“아, 그래요? 정말 아쉽네요. 영국에서 알고 지낸 지인의 따님으로 제가 딸처럼 아끼는 아가씨가 있어요. 정말 예쁜데다가 똑똑해서 외국인이라고는 두 명밖에 합격하지 못한 영국 최고 회계법인 회사에서 일해요. 그런데 마침 그 아가씨가 삼일회계법인에 파견근무를 하러 내일 우리나라 온대요. 김필수 선생님이 여자친구가 없으면 소개해 주려고 했지요.”

 

 

나는 나 자신에게 놀랐다. 내 마음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 직장인들과 업무시간이 다른 학원 강사라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내게는 9개월 이상 교제해 온 여자친구가 있었다. 더구나 그 날은 그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반지와 꽃다발을 사 놓고 학원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쉽게 마음이 흔들리다니…. ‘내가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평생토록 같이 살겠다고 결심한 게 이렇게 얕은 감정에 불과한 것이었나? 이토록 쉽게 무너지는 마음이었단 말인가?’

 

자괴감이 들었다. 나는 그 반지와 꽃다발을 그녀에게 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뒤에 그녀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메일을 보내고 헤어졌다.

그 무렵 학원에서 함께 영어를 강의하던 선배 강사님이 했던 말이 마음 깊이 파고들었다. “인생은 4개의 C로 구성됩니다. Chance(기회), Choice(선택), Challenge(도전), Change(변화).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고 변화는 결과로 따라오는 것이니, 우리가 할 일은 선택하고 도전하는 것입니다.”

 

선택과 도전….

 

이제는 누구나 하는 흔한 이야기가 되었다. 다들 선택이 중요하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도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내가 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명히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나는 정말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진로를 선택할 때도 그랬다.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등 여러 종교를 비교하여 연구하는 종교학을 전공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내가 믿는 종교만을 객관적인 진리라고 주장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예수께서 전해주신 진리가 분명한 것인 만큼, 성경을 철저히 공부하여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일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많은 정신적 방황을 거쳐 결국 신학대학원에 진학하기로 선택한 것이다.

 

신학대학원 3년차. 이제 한 학기만 더 다니고 논문만 쓰면 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려는 참이었다. 그때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에 합격한 선배가 내게 물었다.

 

“필수야, 너 둘 다 가능하다면 목사 할래, 아니면 PD 할래?

네가 지금 여기서 PD를 선택한다면 내가 공부하던 자료를 몽땅 줄게.”

 

청천벽력 같은 질문이었다. 내 마음이 뿌리째 흔들렸다. 진리를 전하겠다는 사명감과 ‘이 길 밖에 없다’는 결단은 온데간데 없었고, 그보다 훨씬 자유롭고 화려해 보이는 PD의 가능성에 가슴이 뛰었다.

 

‘아, 내가 신학대학원을 선택한 건, 이 길이 정말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가능성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구나!’ 나는 곧장 신학대학원을 자퇴했고,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입시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오랜 생각 끝에 선택했던 진로도 진정한 선택이 아니었던 것이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한 청년은 독특한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동전 던지기’였다. 그는 고민이 되는 상황마다 동전을 던져서 선택을 했던 것이다. 어느 날 그에게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왔다. ‘파리의 적십자사로 전근을 가느냐, 디자이너 가게에서 일을 하느냐?’

 

그는 앞면이 나오면 디자이너 가게로, 뒷면이 나오면 적십자사로 가기로 마음 먹었다. 결과는 앞면이었다. 이렇게 해서 그는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았고, 재능을 인정받아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인 크리스천 디오르 밑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디오르가 죽고 후계자로 지목되자, 그는 또 다시 동전을 던졌다. ‘회사에 남아 크리스천 디오르의 뒤를 이을 것인가, 나의 이름을 단 가게를 낼 것인가?’ 결국 독립을 선택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만들었는데, 그 브랜드가 바로 ‘피에르 가르뎅’이다.

한 기자가 그에게 말했다.

“운이 정말 좋으시네요. 동전을 던져서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

 

피에르 가르뎅이 그 기자에게 말했다.

“동전 던지기가 좋은 선택을 하게 한 게 아닙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 된 것은,

어떤 선택이든 일단 결정을 한 뒤엔 믿음을 갖고 나아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좋은 선택’이란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가장 좋은 선택지 하나를 고르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선택한 뒤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꾸준한 실천을 포함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분명한 믿음과 실천이 없다면, 그는 아직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것이다.

 

앞에서 소개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나서 학원 원장님이 얘기했던 ‘정말 예쁘고 똑똑한’ 아가씨를 만났다. 어떻게 됐을까? 우리는 서로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그 만남이 마지막이었다. 신문방송학과 대학원 준비도 마찬가지였다. 방송국 PD인 친구가 “PD는 ‘P말라 D진다’의 약자다. 너는 몸이 약해서 힘들 거야.”라고 하는 말에 겁을 먹고 그만 포기하고 말았다.

 

선택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사람은 늘 자기 결정을 번복하며 산다. 피에르 가르뎅처럼 동전을 던져도, 자신이 믿는 신에게 서약을 해도 소용이 없다. 출렁이는 마음에 따라 그때그때 생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달라진 생각으로 자신을 변명하고 합리화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최고의 것을 선택해야 한다. 내가 선택한 배우자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진실하고, 지혜롭다면 절대로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선택한 일이 가장 즐겁고, 가치 있고, 보상이 큰 일이라면 다른 어떤 제안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상대적인 세계에는 그렇게 완벽한 것이 있을 수 없다. 자신의 생각에 따라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완전한 진리를 추구해야 한다. 변덕스런 마음의 상대적인 비교를 떠난 최고의 행복을 발견하게 되면, 더 좋은 것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올해로 우리 회사에서 강연과 코칭, 교육컨설팅을 해온 지 11년째다. 그토록 생각이 많고 다른 사람의 말에 쉽게 마음이 흔들리던 사람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 그것은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 진리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영성 교육과 코칭을 받았던 내가, 실제적인 변화체험을 하고부터는 전문적인 리더십 강사와 코치로 활동하게 된 것이다.

 

나는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부채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허약한 체력, 겁 많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고치고 싶었다. 그런데 이 모든 문제들은 내가 본래 영적인 존재이며 행복 자체라는 진리를 인식하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현실을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최고의 진리를 체험하고 나서는, 이보다 더 좋은 무엇을 찾아 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 되었다.

 

아직 진리가 무엇인지, 참된 행복이 무엇인지 몰라도 좋다. 지금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최고로 가치 있는 일, 가장 행복한 일을 선택하라. 자신이 선택한 것에 철저히 헌신하는 사람은 진정한 행복의 길, 진리의 길을 향하게 될 것이고, 이미 진리를 선택한 사람이라면, 집중과 몰입을 통해 완전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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